시누이 카페 차려주어야 한다는 남편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유부입니다. 남편은 대기업 30대 중반이고요. 저는 프리랜서로 300 초반 벌고 남편은 400 정도 벌어요. 결혼할 때 남편 집이 어려워서 아무것도 안 받고 사실상 빚만 있는 상태에서 사랑만 가지고 결혼했어요. 서울에서 흙수저들이 산다는 거 쉬운 일 아니지만 서로 각자 일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며 3년 동안 돈 모았습니다.(애기가 없기에)
근데 오늘 우리 경제 상황을 이야기 하다가 우리가 여유 있으니 본인 누나 카페를 차려주자라는 이야기를 하길래 우리 인생도 책임 못 져서 아기를 낳을까 말까 하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냐니까 어차피 힘든 건 똑같으니 좀 더 나은 사람이 도와주는 게 나은 거 아니냐는 거예요.(남편 누나도 명문대 나왔지만 수동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누가 밥상 차려주고 떠먹여 줘야 열심히 하는) 결혼 초반엔 본인 집이 힘들어서 짜증 나고 각자 인생 살자는 그런 말을 해댔으면서 저는 그래도 키워주셨고 공부 이만큼 하게 했으면 잘해드려야 한다며 다독이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네가 우리 집도와 주는 거 싫어할까 봐 이야기 못했다는 말도 어이가 없어요. 저는 시댁에게 잘하려고 노력해요. 저희 집이랑 차로 1시간 안 걸리는 거리여도 자고 오고 한 달에 두 번은 만나서 밥 사드리고 해요( 쓰니 본인은 화장실 엄청 가림 / 본가도 힘들어함)
남편도 저희 집에 잘하는거 알아요. 솔직히 저도 돈돈 거리며 살기 싫지만 맘 같아선 도와드리고 싶어도 참 어찌해야 할까 싶네요. 돈보단 가족이 중요한 걸까요. 제가 밤늦도록 고생해서 번 돈을 남편 누나에게 드려야 저희가 행복해질까요?
시누이 카페 차려주어야 한다는 남편_베플
정신 나갔네.. 미침?
아니 지도 고깟 400 받아서 서울 살면 완전 서민 중의 서민이구만 대체 누구를 도와줘요. 다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겠구먼
돈 없어 임신도 못하면서 왜 그러고 사냐? 반품해.
남편 제정신이 아니구먼 글쓴이님 애 없을 때 헤어지세요
이렇게 짧은 글인데도 다 읽지도 않았어요! 미치신 거 아니에요? 개소리를 받아주고 있는 쓰니 정신 차리세요!
시누이 카페 차려주어야 한다는 남편_me
부부 공동의 재산을 소액도 아닌 거액을 사용하는 데 있어 남편이 전달하는 방법과 그 근거가 아내를 배려하지 않아 보입니다. 경제적 여유의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정한 기준에 맞춰, 본인이 원하는 대로, 본인의 누나를 도와준다는 건 부부이자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이기적이게 보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도와준다는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아니기에 쓰니 또한 고민이 될 수 있겠지만 남편과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ss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시누형님 밥 세 번 얻어먹었으니 한 번은 저도 대접하라는 남편 (1) | 2023.05.10 |
---|---|
[일상]말 한마디로 빚 생긴 아줌마 (1) | 2023.05.09 |
[회사]융통성 없고 FM인 답답한 아랫사람 덕에 승진하게 됐네요 (0) | 2023.05.06 |
[연애]여친이 회식을 못 가게 합니다. (0) | 2023.05.06 |
[회사]38살 신입 아재 덕분에 회사 분위기 개판났네 (1) | 2023.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