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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신입이 G80 탄다고 꼽주는 상사 어때

by 김여사 부자 만들기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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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 G80 탄다고 꼽주는 상사 어때

입사한 지 두 달 된 신입이 있는데 솔직히 생긴 것부터 좀 귀티 나게 생기긴 했었거든. 옷도 진짜 깔끔하고 세련되게 잘 입고 다녀서 예쁘고 옷 잘 입는 센스 있는 직원이라고 생각했었음. 그런데 오늘 아침에 과장이 지하 주차장에서 신입을 만났는데 G80 타고 왔다고 얘기를 하는 거야. 신입 앞에서..

그래서 신입이 그냥 머쓱하게 웃으니까 다른 직원들이 아버님 차냐고 그래서 ㅇㅇ하니까 아버님이 뭐하시냐고, 듣다가 내가 에이 뭘 그런 걸 물어 요해도 뭐 막말로 범죄만 아니면 말 못 할 건 없지 이럼. 신입이 당황해서 그냥 회사 다니신다고 하니까 같은 직장인인데 누구는 투싼 타고, 누구는 G80타고 부럽다. 나중에 나 한번 태워줘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나랑 다른 대리가 대충 중재하고 1차 상황 끝남.

그러고 조금 전에 신입이 우체국 다녀와야 됐는데 우체국이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거든, 이번엔 팀장이 그 사원한테 오 G80타고 가나 시전. 신입이 걸어간다고 하니까 과장이 귀한 집 딸래미라고 아버지가 좋은 차도 빌려주셨는데 왜 타고 가 이럼. 신입 또 머쓱하게 그냥 걸어서 후딱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감. 나가자마자 신입은 부럽다. 회사 취미로 다니겠네. 어쩐지 사람이 항상 여유가 넘치더라니, 어쩐지 살갑지가 않더라니 뒤에서 엄청 씹는다. 

나랑 몇몇 직원들 그냥 고개 절레절레 무시하는데도 계속 저러네. 신입 런하는거 아닌가 몰라. 왜 저럴까 우리 과장이랑 팀장. 신입이 좋은 차 타고 다니든 말든 자기가 뭔 상관임. 남한테 피해 준 것도 아닌데 괜히 자기들 자격지심 있어서 더 뭐라고 하는 듯. 그런데 이런 회사 은근 현실에 많을 것 같아서 무섭다. 좋은 상사 만나는 것도 복인 듯.

신입이 G80 탄다고 꼽주는 상사 어때_베플

건물 청소하시는 분이 외제차 타고 출근했더니 건물 소장이 지랄하던 거 생각나네

환경 미화원이 자산 27억에 외제차 탄다고 해고하라고한 사람들 생각나네

하향 평준화를 지향하는 문화가 있고, 그 반대가 있는데 좋은 차 탄다고 꼽주는 문화가 전자, 개가 좋은 차 타서 편하게 출퇴근한다고 나한테 피해 주는 게 없는데도 자기보다 잘되면 안 되고 배 아파하는 마인드 자체가 글렀음.

왜 이렇게 신입 직원 본인이 쓴 것 같지, 누가 귀티난다 이런 말을 회사에서 하고 다녀. 그냥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이겠지.

신입이 G80 탄다고 꼽주는 상사 어때_me

사람들은 필요로 할때는 한 없이 남에게 무관심하면서, 쓸데없는 일에는 관심이 많죠. 그 관심의 중점이 시기와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게 참 우습게도 말이죠. 특히나 업무만 해도 힘든 회사생활에서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들이 서로를 챙겨주지는 못할 지연정 저런 식으로 대한다면 절대 가까이해서 좋을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인 신입도 그걸 느끼고 있을 것이고 제 3자인 본인도 그걸 알고 행동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좋아할 수는 없다지만 저런 식으로 까내릴 이유도 필요도 없죠. 그러니 저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본인이라도 신입을 고작 차 때문에 다르게 보지 말아 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신입도 언젠가 알게 되겠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편이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을요. 아니 꼬아도 회사 생활이라는 게 그런 거죠. 모든 직장인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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