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공짜로 달라는 친구
저는 20대 후반 레터링 케이크집 사장입니다. 가게 한지는 약 3년쯤 되어가네요. 제가 하는 일이 케이크 만드는 일이다 보니 친한 몇몇 친구 생일 때 케이크를 선물로 줬어요. 올해 초 쯤엔 친구 어머니가 생신이셨어요. 저희 어머니 학창시절 친구 셨는데 저희 어머니가 제가 고2때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절 챙겨주신 고마운 분이라 저랑 친구랑 같이 케이크랑 각종 선물을 드렸어요.
꽤 고가의 케이크를 드렸는데 그걸 다른 친구가 들었나봐요. 갑자기 케이크 잘 되냐고 묻더라고요. 나쁘지 않게 돌아간다고 할만하다고하니 자기 남자친구가 곧 생일이래요. 그래서 케이크 해줄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니깐 사이즈 업그레이드랑 디자인 신경써주겠다니까 고맙다고 너라면 해줄 줄 알았다고 하길래, 결제 지금 해줄까하고 물어봤더니 엥???이럽니다. 저도 응???이랬더니 공짜 아니였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순간 뻥 쪄서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친구 어머니는 공짜로 해줬다던데 자기도 친한 친구 아니냐며 남친 생일 때 한번 챙겨 주는건데 케이크집 하는 친구가 공짜로 줘야 되는거 아니냐 이러길래 정색하고 무슨 소리냐고 나도 이게 직장인데 뭐 봉사하냐니까 서운하대요. 카톡으로도 좀 다투다 개가 올려보래서 글 올려봅니다.
케이크 공짜로 달라는 친구_베플
친구분 보라고 댓글 씁니다. 남친이 아니라 그쪽 어머니 케이크를 공짜로 만들어 달라고 했어도 말이 안되는데요. 이 글을 친구분이 먼저 올려보라고 한게 더 웃기네요.
근사한 케이크 준비하는 척 하고 케이크 속에 티 안나게 와사비 잔뜩 뿌리고 싶은 공짜만 좋아하는 거지근성의 인간이네요.
친구님 케이크 사줄 돈 없으면 연애하지마. 남친도 참 기분 좋겠다. 돈 써서 사준것도 아니고 친구한테 거지짓 뿌리면서 구걸해서 얻은 케이크를 받는다니.
이런 글 볼떄마다 이해가 안가는데. 공짜로 준다 그래도 돈 낸다고 하지 않나. 공짜를 먼저 바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지. 본인도 남들한테 퍼주는 사람이라면 인정.
케이크 공짜로 달라는 친구_me
세상에 당연한건 없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좋은 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배푸는 것인데 이를 악용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히 멀리해야 합니다. 저 친구가 그 중 하나이고요. 본인을 잘 챙겨주신 분께 케이크로 그 마음을 전달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친구의 남자친구라는 접점 하나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줄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본인의 시간, 노력, 돈을 사용한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당연한걸 모르고 당당히 공짜를 요구하고, 거절하자 섭섭해 하는 친구네요. 이 정도 이야기했다면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네요.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챙기기에도 버거운 요즘에 굳이 본인에게 도움은 커녕,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친구는 버리도록 하세요. 그 친구도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서부터 본인의 친구이기를 스스로 포기한거나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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