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물고 빨던 여동생이 남이랍니다.
저희는 20대 중후반의 커플이고 남자친구가 저보다 3살 더 많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대학교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났는데 대학생 시절에 남친이 여동생 팔불출로 유명했습니다. 저한테도 친한 선,후배 사이일때 우리 ㅇㅇ이 예쁘지? 올해 수능 봐~ 이러면서 사진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그 애가 성인이 되었다면서 후배 애들한테 요즘 애들은 선물로 뭐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니 아이패드 좋은 걸로 사주길래 남매 사이가 정말 좋구나 싶었습니다.
그 여동생이라는 애 생일만 되면 저랑 사귀고 있을떄도 백만원은 기본이 되는 고가의 선물들을 턱턱 사주고, 제작년 쯤에 여동생 자취방 계약이 중간에 4개월 정도 떴다고 해서 남자친구 집에서 4개월 정도 살았던 적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원래 투룸에서 친구랑 자취하다가 친구가 나간 상태라 같은 방 쓰는게 아니기도 했고, 그 때 당시에는 당연히 둘이 남매 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었어요. 그냥 엄청 자상한 오빠구나 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비밀번호 치고 남자친구 집에 들어가면 여동생이 아무렇지 않게 남친 무릎 위에 앉아서 게임하고, 남친이 여동생한테 과자 같은걸 먹여주길래 살짝 움찔하긴 했지만 둘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6살) 엄청 애기같아 보이는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도 남자친구 여동생이라고 다 같이 밥도 먹고 엄청 가까운 관계는 아니었지만 꽤나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이전주에 여동생, 저, 남친 이렇게 밥을 먹는데 여동생하고 남친이 여름 휴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둘이 막 애기를 하다가 여동생이 우리 엄마, 아빠는 어디 가고 싶다는데? 말하고 남친이 그래? 우리 부모님한테도 여쭤봐야겠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라는 느낀이 들어서 왜 부모님이 다른 것처럼 말하냐고 장난식으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여동생이랑 남친이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저를 되게 멍청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둘이 남이래요. 설마 그걸 모르고 있었냐고, 그냥 어릴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 동생이라고ㅋㅋㅋ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냐고 할 수 있는데, 모를 수 밖에 없었던 게
1. 둘이 성이 같고 이름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에요. 남친이 민구면 여자애 이름이 민지 이런 느낌으로요.
2. 여름휴가를 같이 가요. 부모님들 4분이 다 초등학교 동창이라 애를 낳기 전부터 여행을 같이 다녔대요. 제 입장에서는 해외휴양지를 여름만 되면 같이 가니깐 당연히 가족인 줄 알았어요. 남친은 인스타에 본인 얼굴, 부모님 얼굴, 여동생 얼굴도 같이 찍어서 올리고 여동생은 인스타에 사람 사진은 안 올리는 타입이라 풍경 사진만 올려서 그냥 같이 간 줄만 알았어요.
3. 지방 사는데 명정 되거나 방학되면 같이 ktx표 끊어서 같이 내려 갔어요.
남자친구 입장은 일부러 속인 적 없었고 그전에도 여동생이랑 같이 있을 때 우리 부모님, 너희 부모님 하면서 부모님 애기도 했어서 당연히 알 줄 알았대요. 그런데 저는 그런 애기를 들은 적이 없어요. 그리고 개는 피만 안 섞였지 진짜 자기 여동생이라면서 본가도 바로 옆집일 그 애가 태어날 때부터 자기가 봤고, 개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학교 끝나면 자기 집으로 와서 밥 차려주고 하면서 산 애라고 걍 여동생이라네요.
자기가 개 똥기저귀도 같고 자기가 업어 키웠다고 걍 동생이고 자기는 그 애랑 멀리 지낼 생각 없고 이해못하면 어쩔 수 없이 헤어지자는데 어이가 없어요. 저희 둘 다 자리 잡으면 슬슬 결혼하려고 준비하는 중이였는데 도저히 언제까지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는지 너무 소름끼치고, 그 여자애도 생판 남이라면서 다 큰 남자 무릎 위에서 과자 받아먹고 그러면서 무슨 생각했을지 소름 돋아요.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라서 주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도 차라리 주작이였으면 좋겠어요. 글 쓰다가 보니깐 마음이 정리가 되는데 이거 완전 미친 인간들이죠?
남친이 물고 빨던 여동생이 남이랍니다._베플
헤어져~몇년 지나면 둘이 결혼할 걸
그들은 지들이 지금 유사 연애중인걸 모른다는 거죠? 걍 도망쳐요. 정신병자들이랑은 어울리지 않는 게 나를 지키는 길이에요. 유사 가족과 유사 연애는 완전히 다릅니다. 유사 가족은 그런 식으로 과도한 스킨십과 선물 공세를 절대 하지 않아요.
둘이 동거하면서 오픈 릴레이션십 하기로 했나보네요. 연인이지만 상대의 섹파를 인정하는 관계 미친넘들한테 더럽게 걸리신 듯
남이니깐 과자도 먹여주고 무릎배게도 해줄 수 있는 거임. 거기다 대놓고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니 진심 역겁다.
남친이 물고 빨던 여동생이 남이랍니다._me
미친 인간들이 맞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멀어지도록 하세요. 괜히 붙어 있다가 오물 묻지 않게요. 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좋으니 저럴 수 있지만 여자친구인 글쓴이는 무슨 죄길래 사이에 껴서 못 볼꼴 봐야하는 건가요. 아마 지들도 서로 호감이 있음에도 동네 오빠, 동생이라는 역활을 좀 더 즐기고 싶어하는거고 결국 둘이 끝장 볼 겁니다. 그저 똥을 아주 더럽게 밟았다 생각하시고 저 되도 않는 역활극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변에 알리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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