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기 전 일로 싸우다 헤어졌습니다.
회사 회식하면서 2차때 사장님이랑 러브샷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맨날 그러는 것도 아니고 입사한 지 얼마되지고 않았었고 이런저런 일과 못 받은 돈도 있는 등 옆에서 러브샷을 하자길래 거절 못하고 잘 부탁드린다는 식으로 러브샷을 한 건 맞아요. 그러고 나서 두달 뒤에 그 회식자리에 있었던 회사 사람이랑 사귀게 되었고 6개월이 지난 지금 너 원래 그런 사람이냐면서 그 일이 니 흑역사다 끝까지 기억할거라고 난리입니다. 그때 속으로 관심있었는데 얼마나 실망했는지 아냐면서..전 그땐 잘 알지도 못했고 아무 사이도 아니였었거든요. 술을 아예 못 마셔서 그런지 디테일하게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 사람의 논리는 네가 러브샷을 받아주는 싼티나는 짓을 해서 다들 찝적거릴 수가 있다. 찝적거리는 맘을 딱 먹을 수 있는 행동이다. 니가 칼같이 행동하면 아무도 니 옆에 안올텐데 입니다. 사귀기 초반에도 너 누가 술마시러 나가자면 나갈거냐는 등 무슨 여러가지 상황을 제시하면서 제 대답을 원했고, 저는 솔직하게 말해줬어요(이것도 너무 여러번 묻고 확인하고 해서 중간에 욱 했는데 참고 잘 이야기 해줬어요)남친 있는데 불안하게 하는 사람은 잘못된거다. 난 절대 그런 일 없고 그런 일이 있었던 적도 없다. 러브샷 일은 입사한 지 얼마 안되었고 다같이 술도 마신 상태에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거절 못하고 러브샷을 하긴 했다. 그런데 앞으로 그럴 일 없고 불순한 의도도 없었고, 나름대로 사회생활한거 였다고 했습니다. 누구는 뭐 좋아서 하나요. 회사 생활할 때 사장이 좋아서 비위맞추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평소 좀 많이 예민하고 의심이 많아 보이길래 표현도 많이 해주고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저 자체가 집순이에 MBTI도 I 입니다. 그것도 주위에서 찾기 힘든 인티제입니다. 그냥 둘이 꽁냥꽁냥 노는 거 좋아하고 별로 만나는 사람도 없고 술, 와인 즐겨서 남친은 쥬스마시고 전 와인이나 맥주 마시면서 데이트 잘만했습니다. 근데 이게 잊을만하면 너는 사람들이랑 놀고 싶은거 자기 때무에 참고 있다는 등, 만난지 몇달되어도 의심스러운 일(남자랑 엮이는 일)이 안 생기니까 '이상하다 나올때가 됐는데' 하질 않나. 심테 같은거 같이해서 '일편단심' 나오면 넌 아닐텐데 하면서 사람 바짝 약 올리는 상황이 몇번 반복되니 이야기 해주기도 지치고 이게 나를 뭘로 보나 싶으면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뻘소리 듣기 싫어서 아이 쉐어링 연결도 시켜줬습니다.
웃긴게 자기는 친구가 정말 단 한명도 없어요. 진짜 연락해서 만나는 친구가 0.5명도 없어요. 아니 만나지 않더라도 연락이라도 간간히 안부 정도 묻는 사람도 없어요. 너무 예민하거든요. 제가 문득 예고없이 몸에 손대면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로요. 그래서 제가 모임이라도 가면 눈치보이고 남자가 워낙 조용한 성격이라 같이 있으면 기빨리고 그런 건 아닌데 피곤하고 조심스럽고 숨막히고 갑갑하더라고요.
그렇게 참는 중에 또 회식 때 이야기가 나왔어요.(5번쨰) 그러면서 그날 일이 떠오른다면서 얼굴 굳길래 저도 그만 좀 하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그럼 그때처럼 남친 없는 상태에서 그날이랑 똑같은 상황이면 러브샷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래!! 할거다!! 했더니 헤어지자네요. 자기랑 가치관이 너무 안 맞고 아무리 남친이 없어도 사장이랑 러브샷을 한다는게 있을 수 없는 일에다가 굉장히 잘못된 일인데 그날의 잘못 시인과 사과를 한적이 없다네요. 러브샷 일을 끝까지 잘못했다 말하고 본인한테 사과하고 다신 안그러겠다 하래요. 자기가 옆에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없어도 그럼 안되는게 상식적인 행동이래요. 그래서 러브샷 계속 할거다!!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사과하는 순간 제가 진짜 무슨 남자에 환장한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끝까지 그날 일은 사과 안했습니다.
사귀기 전 일로 싸우다 헤어졌습니다._베플
그게 그렇게 싫었음 안 사겼음 되자나 왜 사겨놓고 사람 피말려 찌질한 놈
사과 안한거 잘했고 잘 헤어졌어요. 별 찌질한 놈 다보네. 진짜 짜증났겠다. 위로는 못 해줄망정
사장도 이상하지만 사귀고 나서 그랬으면 그나마 앞으로 그러지만 이러고 나도 그러기 싫었어 미안해 조심할게 할텐데 사귀기 전에 벌어진 일을 가지고 지가 뭐라고 난리치는 거야. 웃기네. 그러니까 삥또 상하죠 내가 사귀고 있을 때 그랬냐고 골 때리네.
사귀기 전 일로 싸우다 헤어졌습니다._me
우선 본인이 남자 친구를 사귄 이유와 남자 친구는 본인이 이야기하는 부분을 감안하고도 사귀자고 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가장 나쁜 건 여자 사원에게 러브샷을 강요한 사장놈이 질이 제일 안 좋지만, 사귀기 전에 사회 생활이라는 환경에 노출되어 원치 않은 일을 당한 여자 친구의 편이 되어 주지는 못하고 탓하면서 본인의 감정만 앞세우는 남자친구도 질이 좋지 않네요. 헤어진건 아주 잘한 선택이였어요. 저러한 행동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싶네요. 일전에 글에서도 이야기 한바 있지만 찌질한 양아치 남자친구의 표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어요. 안좋은 경험을 한것에 위로를 전하며 액땜을 했다 생각하시고 더 좋은 인연이 생길 거라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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