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남편 만나 행복한 친구
제목 그대로 돈 많은 남편 만나 너무 행복한 친구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돈이 최고다.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할 거다. 말해왔고 실제로도 11살 많은 사업가랑 작년에 결혼했어요. 다들 축하해 줬고 이 친구 말고 다른 친구들은 평범한 남자 만나 결혼했습니다. 문제는 결혼 준비 때부터 신혼 생활 중인 지금까지 자랑이 너무너무 심하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다들 부럽다. 예쁘다. 하는데 자랑이 너무 심하고 다른 친구들을 깎아내리면서 본인을 부러워하길 바라요. 예를 들면 제가 프러포즈로 국산차를 받았어요. 몇 달 뒤 친구는 외제차를 받았고요. 친구에게 역시 오빠 통크다 예쁘다 했더니, 너도 남편한테 외제차로 뽑아달라 하지~애기 크면 어차피 바꿔야 해 하더라고요. 우린 더 벌어서 점점 좋은걸로 바꿔야지 난 초보라 아직 그런 비싼 차는 과분해라고 답했더니 그래 놓고 집 가면 배 아파서 오빠 잡는 거 아냐 하고 웃더라고요. 네 남편은 나름 거금 주고 신경 써서 골라준 차를 비교하며 무시하는 거 같아 기분 상했지만 좋게 생각하고 참았어요. 이 외에도 다른 친구 집 가서 가전가구 무시하기, 일하는 워킹맘 침구 불쌍하다며 깎아내리기 등 기분 나쁜 행동을 해왔고 몇 번씩 왜 그렇게 말을 하냐며 지적해 봤지만 본인이 부러워서 시기 질투받는다고만 생각합니다.
어제는 친구들끼리 다 같이 만난 자리에서 본인 딴에는 농담이랍시고 결혼하면 남편 위치에 따라 수준이 달라진다며 우리도 수준 차이 좀 나는 듯 이라며 하길래, 아 이건 선 넘었다 싶어 손절치려고요. 또 저희가 본인 부러워서 질투로 따돌린다고 생각할까 봐 정신 차리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뭐 하고 해 주는 게 좋을까요? 참고로 친구네가 여유로운 건 맞지만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솔직히 하나도 안 부럽거든요.(그 친구 상처받을까 봐 기분 나쁘게 잘난 척 해도 이런 점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다 어려운 형편도 아니고 나름 화목한 가정 이루면서 다들 잘 사는데 왜 그중에서 혼자 행복하고 부러움 받는 사람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어요.
돈 많은 남편 만나 행복한 친구_추가
댓글 읽다가 몇가지 변명을 해보자면 저와 다른 친구들이 남편 나이 많은 걸로 흉봐서 그런 거 아니냐 하시는데 처음엔 나이 차 듣고 걱정했으나 잘 만나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해 줬습니다. 남편분과도 여러 번 자리를 가지며 싫은 소리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친구 남편한테 싫은 소리 할 이유가 뭐가 있나요. 또한 수준 차이나는 걸 인정하라 하시는데 경제 차이 나는 거 우긴 적 없고 부럽다. 예쁘다 여러 번 이야기했어요. 그러나 경제력 차이로 친구 간에 수준 운운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건 친구가 아니지 않나요. 신혼 생활이 행복하고 신나서 저러겠지 싶어 참았는데 점점 친구들 깎아내리는 거 보니 점점 친구들 깎아내리는 거 보니 더 이상 이건 아니다 싶어요. 속 시원한 댓글 많이 남겨주셨는데 가장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스레 거리 두며 손절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희가 질투한다고 생각하든 말든 그렇게 살라고 두는 게 가장 큰 벌인 것 같네요.
돈 많은 남편 만나 행복한 친구_베플
말 안해주고 헤어지는 게 복수임. 단점 안고치고 그대로 두고 살게하세요.
'그래 그래 부자남편 만나서 네가 우리 만나면 차이가 나서 창피하겠다. 네 수준 맞는 그런 친구 만나렴. 여기서 우리는 그만 만나는게 좋겠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하세요.
'그래도 난 할아버지한테 팔려가고 싶진 않아'라고 해주세요.
돈 많은 남자 좋지, 근데 보통 부러워 하는건 또래 3, 4살 최대 6살 정도까지 차이나는 남자는 부럽지만 솔직히 11살 차이는 그냥 돈보고 팔려가는 거잖아. 부럽긴해도 또래 남자랑 사는걸로 상쇄가능함.
돈 많은 남편 만나 행복한 친구_me
친구분은 지금 주변의 인정과 부러움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정당화하고 싶어 하는거예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자신의 목표는 이뤘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정작 결혼 생활 자체는 본인이 생각한만큼 좋지 않아서 외부적인 요인을 통해 만족을 얻고 싶어하는 중이에요. 본래 성향이 그러하니 행동을 지적한다거나 해서 변하지 않을 뿐더러, 그 친구의 사정이 좋아지지 않는 한 지금보다 더 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그 친구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본인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손절을 하거나, 자랑하고 싶어하는 친구 입장을 생각해서 맘껏 돈 자랑하게 해주세요. 그 친구는 생색내면서 자랑하니 좋고 본인은 잠시의 감정 노동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으니 윈윈이 아닐까 싶네요. 친구라는건 마음이 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요즘 시대엔 이익이 되는 선에서 서로 원하는 것을 해주는 친구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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